부부 사이의 비난과 회피, 성 갈등을 넘어 건강한 관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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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난과 회피 넘어 건강한 부부 관계 해결 방법 |
부부 간의 갈등은 결혼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갈등이 ‘극도의 비난’과 ‘감정적 회피’로 이어진다면, 그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간포커스(Weekly Focus)에 실린 성의학 전문가 강동우·백혜경 박사의 칼럼을 통해 우리는 부부 간 성(性) 문제와 감정 갈등이 어떻게 악순환으로 이어지는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특히 문제가 되는 ‘비난의 악순환’, 감정회피와 혼란, 그리고 건강한 의사소통 회복을 위해 주목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부부 갈등의 핵심: 극도의 비난과 감정적 방어
“~주제에…”로 시작하는 언어 폭력
부부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당신 같은 것이!"로 시작하는 극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러한 비난은 배우자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분출된 결과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실책에 대한 화살이 정당한 분노로 보일 수 있으나, 때로는 그 분노가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공격성으로 전환될 때, 부부 관계는 되돌리기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비난한다는 것은 결국 관계 속의 신뢰가 무너졌고, 상호 존중 역시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감정적 회피가 더 큰 혼란을 만든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 같다”
비난받는 배우자의 일반적인 반응은 '방어'입니다. 말다툼을 회피하거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려 한다기보다는 단지 그 자리를 피하려 하죠. 특히 한국 문화권에서는 남성이 침묵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방식으로 갈등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때 문제는 그 회피가 배우자로 하여금 더 큰 분노를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아무런 반응 없이 대답 없는 침묵은, 상대에게 “당신은 내 감정을 무시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며, 이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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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갈등, 반드시 감정 싸움의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 된다
성(性)은 갈등 푸는 열쇠일 수도 있다
많은 부부 갈등에서 성적인 문제는 언급되기를 꺼리는 주제지만, 실제로는 갈등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합니다. 성적 불만족, 신체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혹은 감정적으로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관계 요구 등은 부부 관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중요한 점은 성생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성적인 친밀감을 나누는 과정에서의 오해와 의사소통 부재가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성문제를 비난의 도구로 사용하는 순간, 부부 간 정서적 소통은 더욱 왜곡되고, 오히려 개인의 자존감까지 훼손되는 지점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부정적 메시지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의 의도
치료실에서 드러나는 메시지의 이중성
치료사가 부부 상담 중 자주 겪는 상황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부 사이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그 뒤에는 “그 인간은 사람도 아냐. 다 끝났어요.”
이러한 이중적인 메시지는 부부 관계 회복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상담자는 회복의 희망을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하여 양측 모두의 책임을 짚어보려 하지만, 한쪽은 오로지 상대만을 탓하거나, 전문가의 중립적 태도마저 불신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점은 상대를 향한 ‘잘못 계산’이 아니라, 관계 자체를 우선하는 의도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자기성찰이야말로 관계 회복의 첫걸음
“내가 상대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가?”
본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언어와 행동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배우자를 향한 날카로운 언어, 과도한 감정표현, 그리고 해결보다 정죄를 원하는 태도가 상대방을 더욱 멀어지게 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성 문제로 인해 불거진 다툼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는 감정의 단절, 오해, 낡은 상처들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반복되는 비난과 회피는 감정적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이는 결국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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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재건은 ‘누가 더 잘못했는가’ 보다 ‘어떻게 다시 맞잡을 것인가’이다
부부간 문제의 해결은 “누가 더 나쁜가”를 따지는 경쟁이 아닙니다. 상대를 법정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상처가 크더라도, 대화를 통해 진심을 전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쌓이면, 돌아올 수 없는 결혼은 없습니다.
결론: 감정의 불꽃이 아닌, 이해의 따뜻함으로 문제를 바라보자
부부 관계는 끊임없이 돌봐야 하는 정원과 같습니다. 작은 갈등의 씨앗이 물을 주지 않으면 메마른 잡초가 되어버리고, 결국 관계 전체를 해칩니다.
비난을 앞세우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하고, 상대의 입장을 듣는 노력부터 시작해보세요. 정직한 성의 대화, 따뜻한 시선, 그리고 조금의 자기성찰이 바로 건강한 부부 생활의 핵심 열쇠입니다.
📌 본 글은 주간포커스(Weekly Focus)에 실린 칼럼 「극도의 비난… 회피의 악순환, 자신의 모습도 한번 돌아볼 필요」(2024.09.18)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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